애플이 미국시간으로 9월 10일 발표한 아이폰 11과 11 Pro, 11 Pro Max는 추가된 울트라 와이드 렌즈를 포함한 트리플 렌즈를 탑재, 사진과 비디오 촬영에 집중하면서 3D 터치를 제외한 공간에 대용량의 배터리를 추가, 이전 모델보다 4~5시간이나 더 긴 배터리 지속시간을 제공하게 되면서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요소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많은 언론은 카메라 추가를 제외한 외부 디자인 변경이 크지 않은 것과 놀랄만한 혁신은 없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물론 2시간여의 이벤트 동안 애플 아케이드, 애플 TV+, 아이패드 7세대, 애플 와치: 시리즈 5, 그리고 아이폰 11과 아이폰 11 Pro / Pro Max를 모두 발표하는 것이 시간상 매우 타이트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비스 신제품이 추가된 이번 발표회는 그 어느때보다도 제품 소개 진행이 빨랐고, 보통은 다시 한 번 언급하는 iOS와 iPadOS 13의 이야기도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제한된 시간이었다는 의미겠지요.

폴 실러가 아이폰 11의 새 기능을 소개할 때 슬라이드에 잠시 등장한 U1 칩

다른 애플 아이폰 신제품 발표에도 새로 추가된 상세 스펙과 기능을 모두 소개하지는 않았었는데요, 아이폰 11를 소개하고 거의 마지막에 잠시 스쳐가면서 새로운 기능에 작게 포함되어 있는 U1 칩이 과연 어떤 기능을 제공하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Read Multiplex의 대표이자 에디터인 Brian Roemmele이 상세한 설명을 Quora에 올렸습니다.

Brian Roemmele이 Quora에 올린 애플 U1 칩에 대한 글 링크

 

그의 주장은,

오늘 애플이 발표한 가장 큰 발표는 사실 애플이 (아직) 발표하지 않은 것이다.

아주 간단히 요약하자면 애플 U1칩은 Ultra-Wide Band Radio Technology(UWB)를 위한 것으로 실내용 오차범위 3cm 이하의 GPS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시리야, 우리 강아지 Spot을 잃어버렸어. 너 강아지가 어디있는지 아니?”

시리: “Spot은 지금 아이폰의 앞쪽으로 87피트, 2피트 아랫쪽에 위치해있습니다. 폰을 들고 지도에 풍선으로 표시된 Spot의 위치로 이동하세요”

간단하게는 내 소지품을 집 어디에 두었는지를 정확한 방향과 거리를 Find My 앱에서 실내용 GPS, 혹은 레이더처럼 정확히 알려주고, 더 나아가서는 이들 UWB 기기들이 아이폰 11의 카메라와 합쳐지면 정밀한 실내 공간의 맵핑까지도 수 초 만에 가능해지게 됩니다.

아이폰 11 시리즈 애플 웹사이트에 나온 설명에는,

초 광대역(Ultra Wideband) 기술이 아이폰에 제공됩니다.

새롭게 애플이 디자인한 U1 칩은 공간 인식을 위해 초 광대역 기술을 사용하여 아이폰 11에서 다른 U1 칩이 장착된 애플 기기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합니다. 거실 크기의 GPS를 생각해보십시오. 만일 에어드롭을 사용하는 사람과 파일을 공유하고 싶은 경우 아이폰으로 그 사람들 가리키면 그들이 수신자 목록에 가장 먼저 표시됩니다.

또한,

더 정확할 수 있나요? 예.

새롭게 애플이 디자인한 U1 칩은 공간 인식을 위해 초 광대역 기술을 사용하여 아이폰 11 프로가 다른 U1 칩이 장착된 애플 기기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이것은 마치 아이폰에 또 다른 감각이 추가된 것과 같으며, 놀라운 새로운 기능들로 이어질 것입니다.

U1과 iOS 13을로 아이폰으로 누군가를 가리키면 에어드롭은 해당 장치를 우선 순위로 지정하므로 더 빠르게 파일을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2019년 9월 10일, 애플 웹사이트의 애플 U1 칩 홍보

실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필자의 이야기입니다.

애플은 아이폰이 나오기도 전인 2003년부터 수많은 관련 특허를 취득해왔고, iBeacon으로 유사한 시도를 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것이 부족했는지를 확인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의 두번째 시도는 애플이 iBeacon의 실패를 거울삼아 칼을 갈고 나왔을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UWB를 장착한 “애플 태그”의 발매는 단순한 소지품을 찾아주는 액세서리로 치부하기 보다는 훨씬 더 원대한 계획과 제품이 준비중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 글이 HackerNews에 올라온 것을 보고 내용을 읽어본 후에 최근 루머가 나오고 있는 애플 글래스, Tile과 유사한 소지품 찾기 기능의 애플 태그가 어떤 비즈니스적, 기술적 연장선에 있는지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읽으면서 온몸이 쭈뼛해지는 경험까지 했습니다.

긴 영문 글이고, 전문 용어도 꽤 있어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으시겠지만, U1 칩의 기능과 애플의 향후 비즈니스에서 UWB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한 번 생각해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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